1조 투입”… 40년 된 가락시장의 뒤늦은 변신

 지난 1985년 6월 19일 국내 첫 농수산물 공영 도매시장으로 문을 연 서울 송파구의 가락시장이 40주년을 맞아 1조원을 투입하는 대대적인 변신에 나선다. 가락시장은 거래 물량 기준 스페인 마드리드 시장, 프랑스 헌지스 시장에 이은 세계 3대 도매 시장이다. 하지만 최근 가락시장은 위기에 처했다. 가공식품은 물론 가락시장의 주력인 신선식품까지 온라인에서 구매하는 게 일반적인 일이 되어가고, 1인 가구가 증가하면서 소규모 포장 식품 수요가 늘어나는 변화 등에 발맞추지 못하고 있어서다. 가락시장은 여전히 세척·절단하지 않은 농수산물 원물(原物)을 대면 거래하는 게 중심이 돼 있다. 가락시장 등 도매시장을 거치는 국내 농수산물 비율이 계속해서 줄고 유통 기업이 산지와 직거래를 통해 유통하는 물량이 늘어난 것도 위기를 키웠다.